
[전남투데이 김오례기자]완도군에는 265개의 섬이 있다. 섬 고유의 특성상 지리적·물리적 접근이 제한되고, 상황전파나 지원이 육지에 비해 지연되기 쉽다.
즉, 도서에서 심야시간에 각종 사건사고, 화재, 재해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인적·물적 자원의 지원부족으로 초동대처가 곤란하고 응급조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골든타임을 놓치기가 일쑤다.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완도경찰·해경·소방은 지난 4월 1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훈련은 업무협약 체결이 현장에서도 잘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을 가정하여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정기여객선이 끊긴 심야시간에 가정폭력이 발생하였고, 피의자는 불상지로 도주하여 행방을 알 수 없고, 피해자는 출혈이 심해 응급 후송이 필요한 상황으로 설정하였다.
피해자의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끊긴 112 신고전화를 접수한 전남경찰은 즉시 소방본부와 완도해경에 공조요청을 하게 된다.
완도경찰과 완도소방은 즉시 신고자 핸드폰 GPS 위치추적을 통해 피해 가옥으로 진출하여, 피해자 응급조치와 함께 가해자 인상착의나 도주로를 확인한다.
완도경찰은 CCTV관제센터(스마트시티 플랫폼)를 통해 도주차량을 실시간 추적하고 완도해경은 항포구 수색과 입출항 통제를 통해 피의자의 해상도주를 차단한다.
소방은 환자 응급처치 후 긴급후송을 위해 닥터헬기장으로 신속하게 환자를 후송하고,
전남경찰청 항공대는 경찰헬기로 즉시 환자를 후송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피의자 도주차량을 발견한 완도경찰은 해당 내용을 완도해경과 공유하고 도주로 차단을 통해 범인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거한다.
이어 완도경찰은 해경정을 이용하여 피의자 신병을 무사히 인계받고 훈련을 마무리하게 하게 된다.
완도경찰·해경·소방은 서로 인원과 장비를 충분히 지원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육상과 바다, 하늘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훈련을 경험하였다.
최숙희 완도경찰서장은 ‘이번 훈련은 완도군민의 안전을 약속하는 첫 단추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하며, 완도해양경찰·완도소방과 함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실제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메꾸고 보완해나가며 완도군민의 안전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