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송형곤 의원, “하늘의 중환자실, 전남 닥터헬기 단 1대... 야간엔 ‘출동 0건’ 도민 생명 골든타임 놓친다”

  • 등록 2025.07.24 12: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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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권 추가 배치·야간 운항 체계 갖춰야 진짜 ‘하늘 위 응급실’ 될 수 있어

 

전남투데이 손영욱 기자 | 전라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송형곤 의원(더불어민주당, 고흥1)은 지난 7월 18일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전라남도 닥터헬기 운용체계의 심각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동부권 추가 배치와 야간운항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인 개선대책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송형곤 의원은 “전남은 전국에서 중증응급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고 병원 내 사망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다”며, “그럼에도 닥터헬기는 단 1대뿐이며, 그마저도 주간에만 운영되는 비상식적인 구조 속에 도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2025 전라남도 지역응급의료시행계획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남의 중증응급환자 병원 내 사망률은 9.4%로 전국 평균(8.3%)보다 1.1%p 높으며, 중증응급환자 비율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인 19.2%에 달한다.

 

특히 외상·심혈관·뇌혈관 질환 등 3대 중증응급환자 비율도 6.9%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닥터헬기 계류지인 신안 압해읍에서 여수·광양·고흥 등 동부권 주요 지역까지는 30~40분 이상 소요돼, ‘30분 내 현장 도착, 1시간 내 병원 이송’이라는 골든타임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송 의원은 “최근 5년간 닥터헬기 출동 요청 1,133건 중 431건(38%)이 기각됐고, 특히 야간 시간대(오후 7시~자정)에는 단 한 건도 출동하지 못했다”며, “이는 닥터헬기 운항 시간이 일출부터 일몰까지로 제한돼 있는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닥터헬기는 단순한 항공수송 수단이 아니라, 하늘의 중환자실로서 생명을 잇는 중요한 의료 자산이다”며, “동부권에 한 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야간 운항 체계를 마련한다면, 닥터헬기는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진정한 생명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라남도 역시 닥터헬기 추가 배치와 운용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해오고 있다”며, “이제는 선진국 수준의 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국가 차원의 수용과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이를 위해 도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영욱 기자 syu4009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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