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속에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민심이 정권 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였다.
전국 최종 투표율은 79.4%를 기록, 총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무효투표수는 255만881표, 기권수는 915만5374표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이 후보는 1728만7513표를 얻으며 김문수 후보(1439만5639표)를 8.27%포인트(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이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최다 득표 기록(1639만4815표, 48.56%)을 뛰어넘은 수치다.
다만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최다 득표율 기록(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 범 진보대통령 당선자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48.91%, 문재인 전 대통령은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역대 최대 격차 당선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2위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22.53%p 격차로 승리한 것이었다.
앞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7%를 득표해 과반을 넘길 것이라 예측됐지만, 최종적으로 과반을 하지는 못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실해진 이날 새벽 1시14분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번째 사명인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게 하겠다”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의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절차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이 당선자 앞에는 엄중한 과제가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