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전남 영광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이 발생한 가운데, 영광군수와 일부 군의원들이 해당 사태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해외여행을 떠나 군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영광군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0월 29일 첫 발생 이후 36번째 사례로, 농장에는 약 1만6,000여 마리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같은 날,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그러나 이 비상사태 속에서, 영광군수와 일부 군의회 의원들은 6일 아침,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영광군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군수가 비상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으로 떠난 것은 군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군수는 중수본 회의가 열린 바로 다음 날인 6일 아침, 일본으로 출국해 방역 대책 점검과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주민 B모씨는 “이런 상황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군수가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군민정서에 맞지않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적인 여행을 떠난 것은 군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토했다.
영광군은 현재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군수의 해외여행 논란은 주민들의 불신과 비판을 더욱 키우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군수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광군수 비서실은 일본 여행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AI 사태는 살처분과 잔존물 처리가 완료된 5일 밤까지 고민 끝에 군수님께서 결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