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피겨 차준환, 남자싱글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 등록 2025.02.14 14: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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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개척자 차준환(고려대) 선수가 처음 나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싱글 선수의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차준환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187.60점을 받았다.

 

지난 1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을 얻었던 차준환은 총점 281.69점으로 1위에 올랐다.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유력 금메달 후보이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눌렀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가기야마에 9.72점이나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대역전극을 일궜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정열을 상징하는 빨간색 셔츠를 입고 출전한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부터 트리플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로 이어지는 연속 점프도 가볍게 날아올랐다. 스핀 동작도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심판진과 관중들을 매혹했다.

 

차준환은 “경기 내용에 만족했고, 하나도 후회가 없기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관이 없었다”라며 “목표였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낸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 경기에 앞서 열린 여자싱글에선 김채연(19·수리고)이 세계랭킹 1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채연은 이날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금색 의상을 입고 은반 위를 수놓았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9.07점, 예술점수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219.44점으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11.90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채연은 “한 번쯤은 사카모토를 이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이겨서 정말 영광이다”고 말했다.

박세훈 기자 cine03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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