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7대 대통령 취임…"미국우선주의" 재선포

  • 등록 2025.01.21 0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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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국정 전반의 핵심 원칙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으로 글로벌 안보·통상 질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한반도 정세도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에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한 뒤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모토로 내세웠다.

 

아울러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성공을 우리가 승리한 전투뿐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역사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상식의 혁명(revolution of common sense) 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면서 미등록 이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불법 입국을 즉시 멈추고, 불법 외국인들을 그들이 왔던 곳에 돌려보낼 것”이라며 “남부 국경에 군 병력을 보내 우리 나라에 대한 재앙적인 침공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국가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석유 시추 확대를 의미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을 “제조업 국가”로 만들겠다면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관세 수입을 거둬들이기 위한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 신설 방침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피스메이커와 통합자(unifier)로 남고 싶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로 석방된 인질들이 미국에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꿀 것이며 북미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알래스카의 마운트 디날리를 윌리엄 맥킨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마운트 맥킨리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특히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 주지 않았고 파나마에 줬다”면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 단임 대통령으로 물러났으나 대선 결과 부정과 의사당 폭동 사태 등에 따른 4차례 형사 기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5 대선에서 완승, 4년만에 화려하게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특히 1946년 6월 14일에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 78세 7개월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미국 역사에서 트럼프처럼 한번 대통령을 지냈다가 연임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해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22대 대통령을 거쳐 1893년 24대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민주) 이후 132년만이다.

 

연방 상·하원 역시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연방대법원도 대법관 성향 비율이 6대3으로 보수 우위가 확고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춘 채 대통령직을 시작하게 됐다.

 

'미국 우선주의', '안보 무임승차 불가', '힘에 의한 평화', '관세 제일주의' 등을 국정 핵심 기조로 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글로벌 안보와 통상 질서는 대변화를 맞게 됐다.

정홍균 기자 ghdrbs1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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