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한남동 관저 진입… 尹 체포 영장 집행 시작

  • 등록 2025.01.03 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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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관저 앞 경찰 기동대 45개 부대‧2천700여명 배치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8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쯤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 수사팀 차량은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1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차에서 내려 대기하다가 오전 8시 2분께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안으로 진입했다.

 

체포팀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에 있는 공수처로 속속 모였다. 체포팀 일부는 전날 퇴근하지 않고 청사에서 막바지 집행 준비에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6시 55분쯤 수사관들이 탄 차량은 윤 대통령 관저 인근의 반포대교를 지나 오전 7시쯤에는 강변북로에 진입했다. 이 소식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계속 관저 인근으로 속속 집결했다. 경찰 기동대는 이들이 관저 인근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원천무효” 등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날부터 밤샘 농성 중이었다. 이날 관저 앞은 이른 새벽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관저 인근 앞을 지키고 있었다. 아침이 밝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계속 관저 인근으로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관저 인근 도로에 47개 기동대(약 3000여명)를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관저 앞 도로 2개 차선을 확보하는 등 통제를 강화한 상태다. 관저 인근 인도에서의 시민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사무실로 압송해 직접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수사기관은 기소 전까지 총 20일간 윤 대통령을 조사할 수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직접 기소할 권한이 없는 만큼 10일쯤 뒤 검찰에 윤 대통령 신병을 넘기고, 검찰이 마무리 조사 뒤 기소하게 된다.

 

반면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까지 집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법원 허가를 거쳐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정홍균 기자 ghdrbs1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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