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일간 국가애도기간 지정… 전국에 합동분향소 설치

  • 등록 2024.12.30 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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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정부가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이날부터 새해 4일까지 7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무안국제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탑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태국 방콕발)는 지난 29일 오전 무안공항에 랜딩기어(착륙용 바퀴)없이 동체착륙하던 중 활주로 끝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당국이 조사 중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이날 오후 7시 2분 기준 177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명은 실종자로 분류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8시 서울시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세번째 회의를 열고 “1월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이 조기를 게양하게 된다.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한다. 최 대행은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수습,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도 밝혔다.

 

정부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서는 통합지원센터를 무안공항 현장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관계부처와 기관들이 참여하는 통합지원센터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장례 지원이나 심리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경찰에서 급파한 무안공항 과학수사요원들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국토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유족과 국민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향후 비참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정부 수반의 대행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과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우 기자 achw94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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