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년 맞은 ACC,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 등록 2024.11.21 14:42:21
크게보기

문화전당, 25일 개관 9주년 맞아‧‧‧누적 방문객 1,837만 명 돌파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 창출, 콘텐츠 1,255건(66%) 자체 창‧제작
시민 접근성‧편의성 높인 열린 공간, 지역 명소‧휴식 공간 정착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오는 25일 개관 9주년을 맞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가기관으로 개관한 ACC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교류‧교육‧연구조사와 콘텐츠의 창‧제작 등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의 가치를 창출하며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기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ACC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9년간 누적 방문객 수 1,837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50만 명이 다녀갔으며, 올해 1~10월까지 방문객 수가 271만 명으로 집계돼 연말까지 방문객 수는 첫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관 이후 9년간 총 1,910건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 중 66%인 1,255건을 자체 창‧제작해 동시대 문화예술발전소로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ACC의 9주년 성과를 소개한다.

 

■ 융복합 콘텐츠로 문화예술의 영역 확장

ACC는 아시아 소재와 동시대 담론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들과 함께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전시를 진행해왔다. 특히 문화예술과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연구 및 실험 등 새로운 시도로 문화예술의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를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다소 어려울 수 있었던 연구주제를 직관적으로 풀어낸 전시 연출방법과 체험형 예술 작품이 대중성을 이끌어내며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2023.12.~2024.6./206,532명)’와 ‘이음지음(2023.12.~2024.7./200,939명)’ 전시가 개관 이후 최초로 각 관람객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전시된 ‘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2022.12.~2023.8./189,044명)’,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2023.5~10./142,820명)’, ‘원초적 비디오 본색(2022.11~2023.6./105,863명)’도 관람객 수 각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ACC가 올해 첫 선정한 ‘ACC 미래상’의 김아영 작가는 게임 엔진기반의 컴퓨터 그래픽 영상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이라는 대형 전시를 선보이며 국내외 미술계의 높은 평가로 이목을 집중시켜 ACC에 대한 관심과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2~2023년 진행된 ‘ACC 상호작용예술 연구개발’의 창‧제작 작품 2종이 올해 열린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와 ‘한국국제교류재단 KF XR 갤러리 기획전’ 등 국제 전시에 초대받아 그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ACC의 대표 융복합콘텐츠 축제인 ‘ACT(Art & Creative Technology) 페스티벌’은 올해 9회째를 맞아 전문가 및 대중들에게 새로운 융‧복합 형태의 예술을 선보이고 경험시켜 주는 등 문화예술의 영역을 넓혀주고 있다.

 

■ 국내 최대 블랙박스 극장서 다양한 공연 선봬

ACC는 국내 최대 블랙박스 극장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인 공연을 창‧제작해 국내 공연예술의 대표적 창‧제작 극장으로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개관 이후 9년간 공연 85편을 창‧제작해 ACC 및 국내외 무대에 선보이면서 아시아의 다양한 가치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 베트남, 홍콩 등 국제협력을 통한 연극, 무용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였으며, 특히 올해는 키르기즈 영웅 ‘마나스’ 설화를 기반으로 한 ‘세메테이’ 연극을 키르기즈공화국 국립극장과 국제협력으로 창‧제작해 공연 제작의 지평을 넓혔다.

 

이외에도 ACC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는 어린이 창‧제작 공연은 그간 총 32편 작품을 제작했고,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 ‘뿔난 오니’가 지난해 춘천인형극제 작품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공연들도 국내외 주요 연극제 등에 수상하거나 초청되고 있어 콘텐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ACC는 옛 전남도청 복원을 앞두고 지역의 문화예술가와 협력해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및 가족의 사연을 담은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을 제작했고,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레퍼토리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과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을 통해 광주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 아시아문화자원 수집과 연구로 동남아시아실 개관

ACC는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자원에 대한 연구‧조사 및 수집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1개국 48명의 방문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중앙아시아 서사시 마나스 연구 외 38종의 아시아 관련 주제연구 등을 수행하며 ACC 콘텐츠 개발의 기반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론타르 재단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가면극 인형 6,000여 점을 기증받았으며, 그동안 수집된 소장품 등과 연구 자료를 활용해 아시아문화박물관에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2024.1.29.)’ 동남아시아실을 개관했다.

 

■ 아시아국가 국제교류 플랫폼 주도

ACC는 아시아 20개국과 정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과는 전통음악을, 아세안 및 남아시아 3개국과는 무용을, 중앙아시아 5개국과 몽골, 아제르바이잔과는 아시아스토리를 기반으로 각각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매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교류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아시아문화자원 보존과 아시아 개도국의 문화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미얀마(2018~2021), 라오스(2022~2025), 키르기즈공화국(2022~2025)에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직원 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매력적인 문화전당,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ACC는 한국적인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이색적인 건물로 ‘코리아 유니크 베뉴’,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되는 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ACC 하늘마당은 젊은이들 사이에 각종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입소문이 나 지난해 39만여 명이 찾았고, 올해에도 핫한 공간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모든 인문강좌에 동시 수어통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일부 전시에 수어해설 투어 영상을 제작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편적 문화 복지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개관 9주년을 맞은 문화전당은 세계 수준의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보다 가까이, 함께하는 열린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ginbang73@naver.com
Copyright @전남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유)전남투데이 | 등록번호 : 일반 일간신문, 광주, 가 00072 / 인터넷신문, 광주, 아 00397 | 등록일 : 2013-04-04 | 발행일자 : 2019-09-06 | 발행인: 조남재 | 편집인: 박영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영호 | 연락처 Tel:062)522-0013 | 메일jntoday@naver.com | 광고구독후원계좌 : 농협 351-1207-6029-83 | 주소 (우)61214 [본사] 광주광역시 북구 서암대로 275 (전대동창회관 6층) 전남투데이 © www.jntoday.co.kr All rights reserved. 전남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