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강진군은 최근 4일간의 수매일정 속에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미호벼 원료곡 수매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기존 대표브랜드쌀 품종인 새청무와 함께 프리미엄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미호벼를 297ha 면적에 96농가와 함께 1,832톤을 시범재배했다.
미호벼는 민선 8기 들어서 어려운 쌀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도입했다. 중간찰성을 띤 품종으로 2022년 수확기에 미호벼 식미 평가, 2023년 실증재배 등을 통해 미호벼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고 올해 대규모 시범재배를 추진했다.
2년 전부터 실증재배에 참여한 강진읍 김주환 농가는 “올해와 같은 기상에서 다른 품종에 비해 병해충 피해도 적고, 쓰러짐도 거의 없어 기대했던 수량을 낼 수 있었다”며 미호벼 성공 가능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호벼는 아밀로스 함량 11.2%로 멥쌀에 찰벼를 섞은 것처럼 밥 지은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해도 밥알의 찰성, 경도, 윤기 등 품질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식미가 우수한 품종이다. 2016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으며, 10a(300평)당 평균 쌀 수량은 565kg으로 벼 쓰러짐 및 내병성 등 재배 안정성이 높은 품종이다.
군은 농협RPC와 함께 이러한 미호벼의 특성을 이용, 기능성 유기농 재배를 통해 최고가 전략으로 프리미엄급 쌀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다양한 지원사업과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날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매현장에 참석한 강진원 강진군수는 “매년 반복되는 쌀 가격하락 속에서도 도시락 등 간편식 쌀 소비는 증가하는 식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호벼와 같은 기능성 특수미 틈새시장을 통한 농업인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올해 농협통합RPC와 함께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사업 및 자체사업을 통해 약 4억7,000만 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도 대규모 사업비를 들여 ‘미호벼’ 품종의 지역 내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프리미엄급 브랜드화를 위한 검토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