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저온화상에 주의하자

  • 등록 2024.11.11 15: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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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시기가 왔다. 난방기구는 추운 일상으로부터 우리를 따뜻하게 지켜주는 존재다. 


하지만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가 따르지 않으면 이들이 주는 이점보다 해로운 점이 더 많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저온화상이 있다. 


저온화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의 열원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피부 손상이다. 온돌이나 전기장판 등 직접적 접촉이 이뤄지는 난방기구 사용 시 자주 발생한다. 


발병할 경우 심각한 통증이나 물집을 유발하며 피부 깊숙한 곳까지 손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저온화상을 단순한 피부 손상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깊은 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난방기구(온돌ㆍ전기장판 등)를 사용할 때 길이가 긴 상ㆍ하의를 입거나 난방기구에 두꺼운 이불 또는 담요를 덧대 사용하는 게 좋다. 이는 피부가 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기 위함이다. 기구의 타이머를 설정해 장시간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유용하다.


음주 후에는 감각이 둔해지게 되므로 특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노인이나 영ㆍ유아, 아토피성 또는 약한 피부를 가진 사람 역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난방기구를 사용한 뒤 피부가 유독 붉게 달아오르거나 가렵고 따갑다면 해당 부위의 변화를 세심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이러한 주의에도 저온화상이 발생했다면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로 충분히 식히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이때 차가운 얼음이나 직접적인 냉각은 조직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화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물집을 터뜨리는 행위는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 하지 않는다. 


응급조치로 열감이 줄어들었다면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화상 부위를 보호하며 최대한 신속히 병원 진료를 받는다.


저온화상은 겨울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관련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보다 안전한 겨울을 보내자.

김길룡 기자 mk8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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