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돌아왔다” “트럼프가 대승을 거뒀다” 등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정 소식을 전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5시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은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했다며 당선을 확정해 보도했다.
이들 외신은 주요 경합주 역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으나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굳히자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승자로 선언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이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세를 바꾸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NYT는 “트럼프 폭풍이 돌아왔다(Trump Storms Back)”는 기사에서 “어둡고 반항적인 캠페인 이후 놀랍게 권력으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불법 이민에 대한 시민들의 좌절과 두려움을 이용해 해리스 부통령을 물리쳤다”며 “그의 승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는 두 번의 탄핵과 형사 재판에서의 유죄 판결 뒤에도 4년간 민주당이 이끈 나라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에 올라타 백악관으로 돌아왔다”며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두 번째 대통령이자 최초의 중범죄자”라고 보도했다. CNN도 “트럼프가 권력을 되찾다”고 재선 확정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개표가 진행중인 지난 6일 오전 2시27분께(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등장해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순간이 나라가 치유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매일 싸우겠다. 숨을 쉴 때마다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며 “우리 아이들과 여러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이제 그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한 것을 축하하면서 “미국이 우리에게 전에 없던 강력한 임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함께 국가 통합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와 함께 트럼프에게 백악관에서 조만간 만나자고 초청했으며 실무자 단계에서 날짜를 조율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