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 결전의 날 '카운트 다운’

  • 등록 2024.11.04 10: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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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7천500만명 넘어… 우편 투표 개표해야 승패 결정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 승패 분수령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백악관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美 대통령 선거가 결전의 날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경쟁한다.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여러 주의 선거 결과는 사실상 이미 결정됐고, 정작 승패를 좌우하는 곳은 어느 후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 7곳이다.

 

특정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자독식 구조에서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한쪽으로 확실하게 기운 주는 전체 결과에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조합이 있지만, 미국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의 블루월 수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벨트 + 펜실베이니아'를 가장 많이 꼽는다.

 

두 후보의 승리 공식 중심에 있는 펜실베이니아가 이번 대선의 '열쇠'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경합주 중 가장 핵심인 펜실베이니아에 자금과 시간을 집중해왔다.

 

두 후보는 대선 전날인 4일에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 대결을 펼친다.

 

미국 대선은 각 주의 유권자가 선거 당일 지지 후보에 대해 투표하면 그 결과에 따라 해당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이 결정되고, 나중에 선거인단이 따로 모여 투표 결과대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 선거 방식이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득표가 동수인 상황이 계속될 경우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가 대선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하원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구조인데 하원에서는 435명의 하원의원이 각자 투표하는 게 아니라 주(州) 단위로 투표한다. 50개 주 가운데 26개 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현재 연방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26개 주에서 자당 소속 의원이 더 많으며,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이 다수인 주는 22개에 불과하다.

 

 

한편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천500만명을 넘어섰다.

 

4천71만9천518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천437만4천356명이 우편투표(이하 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고 선거연구소는 밝혔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희 기자 paik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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