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전라남도는 남도의 특색이 깃든 문화·예술 여행지로 강진 백운동정원, 보성 열화정, 장성 금곡영화마을, 화순 고인돌 유적지, 4곳을 10월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강진 백운동정원은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다.
국가지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면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원림의 제12경 운당원(篔簹園)의 왕대나무숲은 TV 주말드라마 ‘환혼’의 촬영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정약용, 초의선사가 차를 만들어 즐기면서 제다법을 전한 곳으로 조선시대 차문화의 역사가 깃든 유서 깊은 장소다.
인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는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다.
보성 열화정은 조선시대 전통 정원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정자다.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했던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주인공의 사극 로맨스가 아름답게 연출돼 드라마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통 한옥 양식의 대문과 아담한 연못, 정원에 심어진 벚나무, 석류나무 등은 주변 숲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 드라마·영화 로케이션 담당자에게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 금곡영화마을은 1950년대 소박한 시골 마을의 모습이 잘 보전된 곳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드라마 세트장이 아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옛 모습이 정감있게 살아있다.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등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졌다.
좁다란 돌담길과 노랗게 익어가는 벼, 키다리 편백나무 등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100억 송이의 가을꽃이 만개하는 ‘황룡강 가을 꽃축제’가 13일까지 개최된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화순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 계곡을 따라 약 10㎞에 걸쳐 596기의 고인돌이 집중분포하고 있다.
고인돌 축조과정을 보여주는 채석장이 발견돼 당시 석재를 다루는 기술과 운반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인돌 유적지에서 ‘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된다.
4ha에 이르는 광활한 공간에 해바라기, 코스모스, 맨드라미 등을 심어 가을꽃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고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잘 보존된 자연·문화 자원이 많다”며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만추의 낭만을 전남에서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