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데라(淸水寺)를 여행 후 거리를 걸어가던 중 많은 상점 옆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방화수(防火水)를 보았다. 교토의 대부분의 집들이 목조로 지어져있고 지진 등 재난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당연히 비치해 놓은 것이다. 요즘 같이 하이테크(hightech)의 발전된 시대에 양동이에 담겨진 방화수가 하찮은 방법일 수 있지만 조금만 방화수를 비치하여 불을 방지한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과 일본 시민의 높은 안전의식 수준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