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힘겨운 5월’… 선발 윌 크로우 공백 언제까지 이어지나

  • 등록 2024.05.22 15: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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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선발투수 부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KIA의 입장이 난감한 상황이다. KIA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더딘 절차에 애를 태우고 있다.


기아의 선발 윌 크로우는 지난 14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올해 KIA의 새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크로우는 지난 8일 대구에서 다음 경기에 대비한 불펜 피칭을 한 뒤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두 군데 의료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당초 KIA는 크로우가 2주 뒤 재검진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그런데 크로우는 14일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 있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요즘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전담 의사가 있고, 한국에서의 검진 결과보다는 자신의 몸을 오랜 기간 봐온 주치의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크로우도 일단 미국에서 재검진을 받아보기로 했다. KIA도 크로우의 뜻을 말리지는 않았다.


부상 정도가 확실하고, 재활 기간도 확실하다면 KIA는 여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크로우가 회복하길 기다리는 방법도 있고, 중도에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혹은 올해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모든 건 크로우의 정확한 부상 정도와 재활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아직 이게 나오지 않았으니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KIA 관계자는 “크로우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시점 구단이 이야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식 입장이다. 다만 일단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 판단은 다를 수도 있지만 KIA는 인대가 부분 손상됐다는 것은 확인했다.  상태가 경미해 몇 주를 쉬고 돌아오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하더라도 시즌 내내 이 팔꿈치 폭탄을 안고 싸워야 한다. 올해 대권 도전에 나서는 KIA로서는 감수하기 어려운 리스크다.


KIA는 현재 이의리와 크로우가 모두 로테이션에서 빠져 힘겨운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의리는 22일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뒤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이의리가 건강하게 다음 주 돌아와도 대체 선발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길룡 기자 mk8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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