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보성 기자 |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43위)이 세대교체가 이뤄진 후 감격의 첫 승 맛을 봤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세계 13위)을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5, 25-18)로 꺾었다.
한국 여자배구가 VNL에서 승리한 것은 2022년 대회 이후로 처음이다.
이 날 태국을 상대로 한국은 강소휘(22득점), 박정아(16득점), 정지윤(16득점), 이주아(11득점) 등의 공격 옵션 활용이 매우 적절히 이뤄졌다. 세터 김다인의 다채로운 경기 운영 아래 밀도높은 경기 집중력이 돋보였다.
블로킹에서도 12-8로 앞섰으며 범실은 13-25로 절반 가까이 적었다.
태국은 차추온이 17득점, 위파위(현대건설)가 15득점, 하타야가 11득점했지만 강소휘와 박정아, 정지윤의 삼각화력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1세트에서 리드를 먼저 쥔 한국은 더블 포인트까지 만들며 태국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아의 공격화력이 준수했고 중요한 순간 이주아와 이다현이 중원에서 포인트를 끌어왔다.
태국은 위파위의 공격을 내세워 접전을 시도했지만 한국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은 2~3점 차 내에서 리드를 유지했다. 박정아는 ‘클러치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중요한 후반부 득점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VNL에서 처음으로 1세트를 25-19로 따내며 경쾌하게 출발하며 끝내 첫승을 일구었다.
강강수월래 세리머니로 감격의 첫 승을 자축한 한국은 오는 30일 오전 1시에 불가리아와 2주 차 경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