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전력강화위원회 행보, KFA 신뢰도 추락

  • 등록 2024.02.26 16: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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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향한 K리그 팬들의 분노, 사흘 만에 임시감독으로

 

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K리그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갈팡질팡’하는 행보에 대한축구협회 신뢰만 더 무너져 내렸다. 


전력강화위원회가 결국 지난 24일 2차 회의에서 다음달 태국과의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홈앤드어웨이 2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이후 6월 A매치 기간까지 새 감독은 차분히 뽑는다는 게 전력강화위 결론이다. 


하지만 이런 결론을 내는 과정에서 전력강화위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축구팬이나 국민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의혹만 키우는 꼴이 됐다.


사실 감독 선임 단계도 아닌, 전력강화위원장 선임 단계부터 잡음이 터져나왔다. 이석재 부회장은 전력강화위 구성에 앞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 정해성 당시 대회위원장을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세우고 국내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부회장의 말처럼 정 위원장이 전력강화위를 맡게 되자 감독도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정 위원장은 1차 회의 브리핑 때 임시가 아닌 정식 감독을 찾고 있으며,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확언했다. 휴식 중인 감독들은 물론 K리그 현직 감독들까지 모두 후보군에 포함해 상의하기로 결정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며칠 뒤 열린 2차 회의 뒤 180도 뒤집혔다. 정 위원장 브리핑 내용을 접한 팬들이 분노했고, 특히 K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직 K리그 감독들을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포함시킨다는 결정은 K리그를 무시하는 행동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울산 HD 서포터스는 축구회관 앞 트럭시위에 근조화환까지 보내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김기원 의장은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비단 홍명보 감독의 선임만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아직 다른 구단 서포터스와 공식적으로 연대한 게 아닌데도, 항의성 근조화환 모금에 다른 구단 팬들도 동참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K리그를 무시하는 행태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리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여전히 3월 임시 감독이 K리그 현직 사령탑이 될 수도 있는 데다, 6월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인 만큼 팬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길룡 기자 mk8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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