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여론 거세

  • 등록 2024.02.14 15: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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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책임 외면, 더 큰 반발 부를 수도

 

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그를 선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시안컵 후 이어진 회의에 불참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임원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같은 시간 축구회관 앞에서는 정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강민구(50)씨를 비롯한 축구팬 4명은 “정몽규 회장께서 축구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뤄낸 업적이라는 게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아시아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도 19대 0으로 한 표도 못 얻고 떨어지며 국가적 망신만 시켰다”고 꼬집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역시 후속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아시안컵 탈락 후 지난 8일 귀국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돌연 이틀만에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이처럼 정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이 나란히 불성실한 태도로 아시안컵 후속 조치에 임하면서 두 사람을 향한 비난 여론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할 경우 내야하는 거액의 위약금에 대해서도 여론은 정몽규 회장이 대신 내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축구계 밖에서도 두 사람을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그맨 이경규와 박명수가 클린스만 감독을 성토하며 정 회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례적으로 정치권까지 비판 여론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들을 인질로 삼지 말고 축구협회장 개인이 책임지고 해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더욱이 이번 사태는 시민단체가 클린스만 선임과 관련해 13일 정 회장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송사로도 번질 전망이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해 협회 관계자를 상대로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를 했다는 것이다.


만일 15일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전력강화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경질로 결정된다면 들끓는 비난 여론은 잠잠해 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론은 더 악화될 수 있다.

김길룡 기자 mk8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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