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광주 북구 운암동 대로변에 자리한 황솔촌 운암점에 들어서면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360평이나 되는 내부를 화이트와 부드러운 우드톤으로 꾸미고 벽면에 광주전남에서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대형 작품을 내걸어 이곳이 돼지갈비 전문점인가 싶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돼지갈비집하면 자욱한 연기와 미끄러운 바닥, 기름때 묻은 직원들의 앞치마가 떠오르지만 황솔촌 운암점은 멋진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황의남 황솔촌 대표(58)가 돼지갈비집이지만 손님들에게 최고급 식당 못지않은 맛과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황솔촌’이라는 상호는 ‘황토처럼 유용하고, 솔(소)나무처럼 향기롭고, 촌(시골)사람처럼 정겨운 식당’이라는 의미다. 운암점 외에 상무점과 수완점이 황솔촌이란 이름을 달고 영업 중이다.
주문을 하고 나면 기본 반찬이 셋팅된다. 양파절임, 야채샐러드, 쌈채소, 미역조림. 쌈무, 배추겉절이, 겨자소스 등 고기를 먹었을 때 느끼함을 덜어줄 수 있는 곁들임 반찬이 상차림으로 나온다. 부족하면 셀프바에서 넉넉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황솔촌의 대표 메뉴는 양념돼지갈비. 돼지의 가장 좋은 갈비 부위를 특제 양념에 72시간 동안 숙성시켰다. 석쇠 위에 구운 돼지갈비는 달달하면서 부드럽다. 주문과 즉시 주방에서 굽는 군갈비는 고기 자체에 간장양념이 베어 있어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커다란 갈빗대에 돌돌 감겨져 나오는 양념 소갈비는 구워도 육즙이 살아 있어 고소하다.
30년 전 외식사업에 뛰어든 황 대표는 새로운 음식 개발과 고객 만족 방안, 외식산업의 유행과 전략을 연구하고 민감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1주일에 한 번씩 모든 매장의 메뉴를 점검한다.
황 대표는 “전 매장을 돌며 시식을 통해 음식의 향과 모양, 색상, 염도, 당도, 작업상태 등을 점검한다”며 “맛과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외식업체 대표로는 드물게 외식경영학 석사, 외식조리관리학 박사학위까지 갖고 있다. 황솔촌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 지금까지 16억5,200여 만 원을 기부했다.
황솔촌 운암점은 북구 북문대로 167 황솔촌빌딩 2층에 있으며 문의사항은 062-513-9233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