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경상수지 48.1달러 흑자… 4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

  • 등록 2023.10.11 14: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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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안세웅 기자 | 올해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 발생한 이른바 ‘불황형 흑자’로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경상수지는 지난 3월 3개월만에 흑자(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 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000만 달러)과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는 5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전월(44억4000만 달러)보다 6억2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이 부진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생긴 흑자였다.


수출은 518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다.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승용차 수출이 5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28.1% 증가했지만, 석유제품은 43억3000만 달러로 25.1% 감소했고, 반도체는 87억2000만 달러로 21.2% 하락했다.


수입은 510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2.8% 감소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7.6%, 16.2%, 19.0% 줄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8월 중 5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5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10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 수지가 고르게 개선됐다” 서도 “분기에는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가 변수” 고 말했다.

안세웅 기자 staromzi7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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