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KIA가 시즌 한 경기 최다인 팀 도루 8개와 함께 시즌 6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8-7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KIA는 60승2무52패로 단독 4위를 지켰다.
KIA는 1회말 1사 후 1루주자 김도영이 2루를 훔치는 것을 시작으로 단 한 차례의 실패도 없이 2회말 박찬호와 최원준, 3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 5회말 김도영이 도루를 성공했다.
KIA의 7회말 도루는 결승점의 시작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 후 2루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자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7로 앞서 나갔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결승타의 주인공 최원준은 이후 2루와 3루 베이스를 연속으로 훔쳤다. 투수 김진성과 포수 박동원 배터리는 최원준의 도루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만 총 8번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사실 LG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하는 팀이다. 염경엽 감독은 ‘뛰는야구’를 추구한다. 하지만 성공률은 최하위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올 시즌 도루성공률은 62.6%에 불과했다.
KIA는 이날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80.4%까지 도루성공률을 끌어올렸다. LG와는 한차원 다른 ‘뛰는야구’를 보여준 것이다.
KIA는 특히 지난 4월29일 LG를 상대로 김규성의 홈스틸을 통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뛰는야구’를 추구하는 염경엽 감독 앞에서 홈스틸과 8도루로 연거푸 승리를 따낸 셈이다.
KIA는 이날 패한 2위 KT와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를 넘어 더 높은곳을 바라볼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