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약 청정국? 마약 천국!

  • 등록 2023.06.12 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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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청정국이란 마약이 유통되거나 사용되지 않아 마약으로부터 깨끗한 나라를 뜻한다.

 

통상 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범이 20명 이하일 경우에 그렇다. 하지만 작년을 기준으로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31.2명으로 기준치 보다 11.2명이 더 많다. 또한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는 국내 마약 압수량이 1,295kg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유명 연예인이 마약을 상습으로 투약해 많은 국내외 팬들이 놀라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작년 서울에서 경비원이 주운 지갑에서 마약이 발견되어 지갑 주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검거했던 일도 있었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마약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걱정하는 모습이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4월에는 전남지역에서 쌀 유통업을 하는 자가 공범에게 쌀을 납품하고 필로폰과 대마를 공급받은 후 전국 지인들에게 택배 수화물을 이용하여 쌀과 함께 마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불법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걸까? 


작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통계에 따르면 텔레그램(72.8%), 카카오톡(10.7%), 기타(10.1%), 라인(4.1%), 홈페이지(2.1%)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으로 마약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유명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마약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마약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국민 체감 약속 2호로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다’라며 마약 유통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마약의 위험성을 알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사전에 대중적인 예방 캠페인 활동을 통해 마약 남용의 위험성을 교육하고 더 엄격한 법률 제정, 마약 중독 치료 프로그램 등 사후관리도 필요하다.


마약으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과 미래가 무너진다면 나라와 지역사회의 미래도 밝을 수 없다. 대한민국이 다시 마약 청정국이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우리 모두 필요하다.

조은별 기자 eunbyulzz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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