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의예술교육랩 지원사업(이하 창의랩)’에 최종 심사에 선정되어 국‧시비 각 1억5천만원, 총 3억원을 지원받는다.
‘창의예술교육 랩’ 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난 2019년부터 전국 기초·광역지자체와 문화재단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사업이다. 문화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예술가, 문화기획자, 건축가, 농부, 교사, 의사 등)들이 모여 주제 연구를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광역재단 3곳, 기초재단 3곳 총 6곳이 지원받으며, 광역재단은 광주(3억원)를 포함해 전북(3억원), 경북(2억원) 그리고 기초재단은 서울시 강남구(1억9천9백여만원), 서울시 동대문구(1억원), 충남 홍성군(4억원)이 지원을 받는다.
‘2022 창의랩’은 2022년도 10월부터 2023년도 2월까지 약5개월간 진행됐으며, ‘예술이 광주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새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연구모임 주제를 발굴했고, 랩별 8명 내외 연구진이 참여해 총 6개랩 44명의 참여연구진이 함께 했다.
‘2023 창의랩’은 시비가 확보(추경)되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5개랩 25명의 참여연구진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확장랩’은 지난해 발굴한 6개랩 주제에서 4개랩을 선택‧확장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시연이 가능하도록 교안 및 교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1개 랩은 ‘신규랩’으로 광주에 정말 필요한 주제를 발굴해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굴된 6개랩 주제는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 ▲시민걸음 탐구생활 ▲광주를 놀이터로 ▲광주 안의 타자 ▲요리와 이야기 등이다.
세부 추진 사항으로 ‘확장랩’ 은 주제별 참여연구진 구성-교안 및 교구개발 그리고 중간 공유회, 최종 성과공유회 순서로 진행된다. ‘신규랩’은 참여연구진 구성-중간공유회, 랩별 모의실험 ‘예술실험’ 추진 마지막 성과공유회 순서로 추진될 예정이다.
5개랩(확장랩‧신규랩) 선택 방법은 지난해 함께 한 44명 참여연구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주제를 최종 선택할 계획이며, 6명 랩장(추말숙‧김옥진‧오주현‧이호동‧김진아‧오은영)들과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랩 주제 선정 및 참여 연구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5개랩 랩별 참여 연구진은 5명 내외로 조정해 25명의 참여연구진이 밀도 있는 연구가 가능하도록 하고, 랩별 연구과정이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중간 공유회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작년에 구축한 연구 아카이빙 작업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노션 ‘반짝!반짝! 창의예술교육랩’을 지속운영하고, 외부 시민과의 공유를 위해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창의랩’ 신규 카테고리를 구성해 창의랩의 전반적인 사항을 지속 업로드할 계획이다.
한편, 6개랩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 ‘2022 창의랩 성과공유회’는 지난 2월 16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함께 한 창의랩 전문가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은 “광주 창의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늦깍이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목표가 분명해서 좋았다. 모든 관성을 깨려는 사업 추진을 통해 정말 실험실이나 연구실 같았다”며 “개발된 주제가 창의랩 안팎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경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팀장은 “광주가 ‘예술이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질문에서 시작해 그 진행과정에서 진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어떤 것일지 고민을 하게 했다”고 광주 창의랩 사업 발전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