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영철 기자 |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람사르 습지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인 순천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태관광도시로 작년 한 해 순천을 찾아온 흑두루미는 1만 마리에 가깝다.
올해 대한민국 가장 큰 축제가 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4월부터 개최되는 순천은 민족 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서 가족, 친척, 오랜 친구 등 설 연휴기간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운영된다.
●낙안읍성,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시는 설 연휴를 맞이하여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한복 착용자를 대상으로 낙안읍성 입장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으로 지정되고 2019년 매력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낙안읍성’에서는 소원지 쓰기, 대장간 체험, 국악공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낙안읍성 바로 옆에 위치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도 복주머니 만들기, 전통 복식 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생활도 느끼며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낙안읍성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설날인 22일 무료입장 가능하다.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한 순천드라마촬영장
6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80년대 순천 시가지 등을 재현한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 그 시절에 즐기던 교복복식체험, 연날리기, 윷놀이, 굴렁쇠,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와 맷돌·절구 등 과거의 향수와 더불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1일부터 24일 연휴기간에는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에게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오후 2시부터 순양극장 내부 무대에서 4인 4색의 퓨전 국악공연을 통해 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관람객들에게 명절의 흥을 돋우어 줄 예정이다.
또한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 탁본 체험과 100개의 연이 하늘을 수놓는 줄 연 시연, 대형 연줄에 소원지를 끼워 날리는 천상의 소원쓰기 체험이 진행된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파친코, 커튼콜, 소방서 옆 경찰서 등 70여 편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되어 우리나라 대표 세트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도심에서 만나는 그림책도서관, 기독교역사박물관
설 연휴는 그림책도서관에서도 온 가족 함께 색다른 추억 쌓기가 가능하다. 설날 전통놀이 소개 그림책 전시회인 북큐레이션과 함께 김중석 작가의 바닥벽화 공간을 활용한 사방치기와 잔디밭에서 진행하는 연날리기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먼저 참여한 가족들에게 무료로 진행되며 연휴 기간 중 22일은 휴관이다.
100여 년의 역사 자료를 간직한 기독교역사박물관은 선교사들의 유물과 자료들을 통해 한국 근대문화와 더불어 기독교 선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설 연휴 동안 매산등 근대유산 입체 그림 팝업 상자 만들기, 플로렌스 여사 식물도감 그리기, 근대유산 투명 여행지도로 만나는 매산등 따라가기가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22일은 휴관이다.
●전통사찰 선암사, 송광사
천년고찰 선암사에서 싸목싸목 걸으며 운치를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설연휴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조계산 도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21일부터 22일 양일간 무료로 개방한다.
삼보사찰 중 승보종찰로 꼽히는 송광사는 설 당일인 22일 하루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조계산 자락 두 사찰을 돌아보며 설 연휴 여유를 만끽해보자.
●낙조풍경이 아름다운 와온해변, 화포해변
한편,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의 낙조풍경이 아름다운 와온해변에는 썰물로 인해 드넓은 개펄이 드러나면 일명 S자 라인이라 불리는 좁고 구불구불한 물길이 생긴다. 또한 많은 사진작가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해변 옆에는 와온공원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다.
또한 트래킹코스로 많이 이용되는 화포해변은 화포 앞바다의 깨끗함과 보리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한 순박함을 지닌 조용한 해변이다. 화포마을 뒤편의 봉화산(235.9m)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순천시는 설 연휴기간 즐겁고 안전한 관광지 운영을 위해 관광객 맞이 주요 관광시설 점검 및 일제 대청소 등 안전한 여행환경을 제공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여 연휴기간 중 각종 민원, 사건, 사고 등 조치 및 상황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4월부터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손님맞이 준비를 위해 3월 말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잠시 휴장을 한다”며 “순천을 찾는 귀성객의 편안한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관광안내소 운영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고향에서 여유와 힐링을 느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