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시민의 목소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 등록 2023.01.02 18: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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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2023년 신년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3년, 새해의 출발선에 다시 섰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기원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새해가 새해 같지 않다는 말이 서늘한 체감으로 다가옵니다.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유례없는 경제적 위기가 목전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시기를 겪고 계신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약속드립니다.

 

“새해에는 50만 시민과 함께 희망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도약을 준비하는 제주시정의 목표는 확실합니다.

 

‘민생 회복’과‘경쟁력 확보’가 그것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서‘화합’도 이루어 내고 싶습니다.

 

계묘년 새해는 시민들 삶의 어려움이 극복되고, 행정이 더 일을 잘하게 되고, 사회 구성원 간 생각의 격차가 줄어드는‘전진’과‘신뢰’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목표가 현실이 되고,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시정의 책임자인 저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새해 우리 시 정책의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민생’입니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근자에 발표됐던 올해 경제전망을 보면, 성장률과 물가 일자리 등 대부분의 거시경제 지표의 풍향계가‘불황’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부터 새롭게 구성되는 경제일자리국을 중심으로 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① 친서민 정책과 ② 소상공인 지원 시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1차 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① 공익직불제 사업 확대, ② 6차 산업화, ③ 고품질 수산 자원 조성, ④ 가축 사육시설 현대화 사업 등에 행정의 힘을 보태나가겠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道의 청년통계를 보면,절반이 넘는 지역의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가 없으면, 지역에 청년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청년이 사라지면 지역이 성장 동력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도시재생사업과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원도심을 들고나는 사람들의 부대낌으로 활력이 충전되는‘역동의 공간’으로 재편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 우리 시는 사상 최대인 1조 9,77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늘어난 재정이 향하는 방향은 오롯이‘민생경제의 회복’입니다.

 

삶터와 일터의 곳간을 풍요로 채우는 일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민생의 회복과 소외계층을 위한‘사회 안전망 확보’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더 꼼꼼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잘 살며, 모두가 행복함을 공유하는‘함께’의 마음이 진정한‘도약’을 빚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 우리 시 26개 전 읍·면·동에 맞춤형 복지 인력을 배치하여 보다 두텁고 살뜰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정의 기본 책무인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고, 어르신을 잘 모시며,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시 전체 예산에서 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예산의 비율이 아닌 ‘업무의 막중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정책에 가용 역량을 총동원하여 적어도 생활의 궁핍함으로, 희망까지 빈곤해지는 시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할 것들은 담대한 방향을 세워 추진하고, 마무리할 것들은 꼼꼼히 정리하여‘성과’라는 경쟁력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우선, ① 일방통행로 확대, ② 주차장 유료화, ③ 도로 시설 경관 개선 등 시민의 이동권과 관련된 사업들을 재정비하여, 이동이 괴로움이 아닌 즐거움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겠습니다.

 

행정의 책무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ESG) 간의 접점을 찾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기업의 재정 여력이시민을 위한 사회적 공헌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① 문화도시 2.0 도전, ② 체육 시설의 확충, ③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 개최를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장하는 일에도 명확한 방향성을 부여해 나가겠습니다.

 

① 업사이클링 센터 개소, ② 재활용 도움센터 확대를 통한 자원 순환율 제고와, 도시숲 조성을 통한 녹지공간의 확보로 시민의 삶터에 녹색의 푸르름을 더해 나가겠습니다.

 

①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과 ② 시민회관 SOC 복합화 공사는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해 나가고, 연내에 ① 도시관리 계획 재정비 ② 화북상업지역 기반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여 삶터의 정주 여건을 개선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일을 제대로 해 내려면 일을 추진하는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시정의 ‘체질’을 ‘성과’를 낼 수 있는 형태로 변화시키겠습니다.

 

형식과 의전을 철저히 배제하고 실질과 실용의 시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여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하더라도

 

비범한 성과를 창출하는, 일 잘하는 제주시정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해묵은 갈등과 현안들에 새해라는 희망을 담아, 사람들 사이의 생각의 차이를 줄여 나가겠습니다.‘화합’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함께’라면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입장과 이해관계의 다름으로 갈등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어렵고 골치 아픈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이 시민들 삶의 모습이고, 시정을 향한 시민의 목소리이자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도 시민의 목소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어렵고 힘들다고, 체면과 기분이 상한다고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불협화음이‘고마움과 격려의 말’이 되는 순간까지 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50만의 벗’이라는 뒷배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할 일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얼굴에 웃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새해’의 태양보다 더한 열기도 만들어 냅니다. 이 기쁨과 따뜻함을 온전히 시민 여러분께 전합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영범 기자 kyb164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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