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연말, 중단된 마케팅 이벤트

  • 등록 2022.11.11 11:51:10
크게보기

백화점, 크리스마스 행사 고민
롯데제과 등 이례적으로 광고 접어

 

전남투데이 정종진 기자 |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사회적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들뜬 연말 분위기가 이례적으로 가라앉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빼빼로 납품사와 유통사 모두 빼빼로 데이 행사 및 마케팅을 중지 또는 축소했다. 납품사인 롯데제과는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유통사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백화점과 마트 편의점 등 대부분의 판매 창구도 판촉이나 홍보·마케팅을 자제하고 특별 세트 상품만 진열하고 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빼빼로데이, 카타르 월드컵 등 매출 특수를 기대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편의점 점주들은 소비 위축으로 올 연말까지 가라앉은 분위기가 이어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는 ‘3대 데이’로 꼽혔다. 편의점들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이태원 참사와 3중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따른 영업 손실이 겹치면서 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또 다른 편의점 점주 A씨는 “이번 이태원 사태로 빼빼로데이가 취소되면서 엄청난 재고를 안게 됐다. 사회적 현상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기존에 발주한 제품들은 마지못해 팔려고 노력하는데, 갑자기 본사는 행사를 취소한다고 하면 되는지 묻고싶다. 재고는 점주가 다 안고 가는데 이런 게 대기업의 횡포가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주류업계도 마케팅을 자제한다. 카타르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는 상황을 지켜본 뒤 오프라인 행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밝혔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 행사 시기를 고민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모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참사로 인해 계속 미뤄져서 아직도 연말 이벤트가 확정된 게 없다.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정종진 기자 jungjin_69@hanmail.net
Copyright @전남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유)전남투데이 | 등록번호 : 일반 일간신문, 광주, 가 00072 / 인터넷신문, 광주, 아 00397 | 등록일 : 2013-04-04 | 발행일자 : 2019-09-06 | 발행인: 조남재 | 편집인: 박영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영호 | 연락처 Tel: 062)522-0013 | 메일 jntoday@naver.com | 광고구독후원계좌 : 농협 351-1207-6029-83 | 주소 (우)61214 [본사] 광주광역시 서구 군분2로 54, 금호월드오피스텔 1401호 전남투데이 © www.jntoday.co.kr All rights reserved. 전남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