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의 시작 안전점검은 성실히, 난방용품은 안전히

보성소방서 서장 조제춘

 

지난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이 실시됐다. 매년 수능시험을 치룰 시기가 되면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진다. 겨울이 다가왔다는 뜻이다. 추워진 겨울날씨에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그 어느 계절보다 ‘불조심’이 강조될 때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비율이 겨울철 27%로 봄철 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계절이다. 또한 지난 3년간 겨울철 화재 중 약 16%가 난방용품에 의해서 발생했다.

 

특히 주거시설에서 사용하는 난방용품인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는 소방에서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으로 지정하고 안전사용법 및 주의사항을 특별 홍보하고 있다.

 

우선, 전기히터나 전기장판은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구매해야한다. 사용하기 전에는 전선파열이나 기구의 파손 또는 마모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전기장판의 경우 사용 시 라텍스 재질과 같이 열이 쉽게 축적되어 불이 쉽게 붙는 재질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전기열선은 서로 겹치지 않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는 불연재이상으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여야 하며, 주변에는 가연성 물질들은 치워놓아야 한다. 사용 시에는 연료 투입구를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하고, 보일러 안과 연통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보일러실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 유사시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한다.

 

왕척직심(枉尺直尋)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작은 것을 희생시켜 큰 것을 이룬다는 말이다. 추운날씨에 얼어붙은 몸은 우리에게 게으름과 귀찮음을 선사하여 안전수칙을 소홀히 대하기 쉽게 만든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음 이겨내고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우리가족의 안전이라는 커다란 결과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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