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인천보훈지청 보훈과 이아름 주무관

 

국민의례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그리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한 의식에 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없이는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로부터 광복 전까지 일제의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하신 분들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분들로 광복이 오기 전에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남자현 지사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해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순국선열의 날’을 제정하였다. 을사늑약 체결일(1905.11.17.)을 반영하여 제정하였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된 강제조약을 전후로 많은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에서는 이날을 더욱 의미있게 하기 위해 1997년부터 정부기념일로 지정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순국선열의 날에 새로운 독립유공자를 포상하여 순국선열·애국지사의 독립정신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천보훈지청에서도 다가오는 기념일에 다섯 분의 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포상 전수를 진행한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많이 지나 독립유공자께 직접 드릴 수는 없으나 그분들의 유족을 찾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그분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우리는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그분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후손과 유족을 찾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해드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순국선열들이 지켜냈던 우리나라의 제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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