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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곡동 맛집 밤밤피자

처음부터 일등은 없었습니다. 밤밤피자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저에 미식 경험은 보잘 것 없지만 저는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그 정보를 나누는 것을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합니다.

강서구 화곡동 골목길에 봄날의 개나리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외관도,안에도 온통 개나리처럼 노란색의 예쁜 밤밤피자 가게가 눈에 들어옵니다.

밤밤이 무슨 뜻이야?저에 첫 발길은 단순한 상호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Bomb Bonb 직역하면 폭탄,폭탄 피자입니다.

상호만 봐도 뭔가 토핑이 마구마구 쏟아질 것 같은 스멜이 풍깁니다.테이블에 앉으니 마치 봄 안에 든 것 처럼 푸근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특별히 결정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메뉴를 정하려고 하니 머릿속에서고구마,불고기,페퍼로니...아시죠? 맛있는 음식앞에서는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메뉴판 마지막에 이런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줄 메뉴가 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페퍼로니와 불고기 그리고 고구마와 하와이안 치즈불닭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밤밤 4가지 피자'입니다.

피자가 오븐에서 익어가기를 기다리며 주방을 보니 정리정돈도 잘 되어 있고 오누이로 보이는 두 사람의 피자 만드는 솜씨의 합도 잘 맞아 피자맛이 기대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네가지 맛 피자가 나왔습니다.각각의 토핑 재료가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득차 있습니다.왜 폭탄피자라고 부르는지 단박에 알 것 같습니다.

도우는 얇은 이탈리아식입니다.사실 피자를 먹는 사람들은 토핑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저는 피자 도우에 신경을 많이 쓰는 쪽입니다.

피자 도우가 두꺼운 미국식보다는얇은 이탈리아식을 좋아하는데도우가 얇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자를 접어서 한 입에 먹기에도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페퍼로니 피자 한 조각을 입에 넣습니다.방금 막 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는 무조건 옳지만 불과 치즈가 만나서 도우에 스며드는 향과 맛은 말이 필요없죠.짭쪼름한 페퍼로니까지 푸짐하게 올려져 있으니 아주 그만입니다.

불고기 피자는 기대 이상입니다.보통 불고기 피자에 쓰이는 고기가 질긴편이라 그리 기대를 하지않고 주문해서 먹는데 이곳 불고기는 부드럽고 특유의 불향까지 잘 입혀져 풍미가 깊습니다.

고구마 피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겠죠.쭉 늘어나는 치즈의 비주얼도 일품입니다.

하와이안 치즈불닭은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 그럭저럭 먹을만하다는 평을 내려야겠습니다.좀 더 먹다보면 친근해지겠죠.

사실 저에게 피자는 우선되는 음식은 아닙니다.어쩌다가 생각나면 찾아가는 곳이 피자집이죠.피자맛의 제 나름대로 기준이 있습니다.

그건 핫소스를 뿌려먹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매운 핫소스를 가득 뿌려먹는다는 것은피자 본연의 맛을 찾지 못했기에 매운맛으로 보강을 하는 것입니다.밤밤피자에서는 핫소스를 뿌려먹지 않았다는 말로 밤밤피자 후기를 남겨봅니다.

사족 하나를 붙인다면 가족을 위해 피자 한판을 더 주문해서 가져왔습니다.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오늘 아침에 어제 먹고남은 피자를 데우지 않고 먹었습니다.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피자가 정말 맛있는 피자입니다.

밤밤피자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피자가게지만 이정도 퀄리티에 가성비까지 좋아서 언젠가 피자 업계에서 일등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밤밤피자 강서구 화곡로13길 32. 02 2693 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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