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산 산사태 예방’나주시, 민관군 합동 간담회 개최

 

[전남투데이 이용호 총괄본부장] 호남의 명산이자 전남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정상부의 산사태 발생 위험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이에 따른 선제적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군의 공론의 장이 열려 주목된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30일 오후 2시 청사 대회의실에서 민관공동위원회 금성산위원회와 환경단체인 녹색연합 주최로 ‘금성산 산사태 예방 관련 민·관·군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간담회는 나주시 선도정책과제로 추진 중인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및 시민공원화’를 위한 대인지뢰제거, 군부대 이전 논의, 산 정상 단계별 개방 등과 연계한 세부 과제로 마련됐다.

 

특히 발생 시 심각한 인명·재산피해를 야기하는 금성산 산사태 위험성을 진단하고 산사태 사각지대에 놓인 군사시설 위험관리 방안과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자리에는 민관공동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강인규 나주시장, 공동위원장인 서재철 녹색연합 상근전문위원, 박규견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김민식 한국산림과학연구소장, 오점곤 (전)한국산림기술사협회장, 전용준 한국사방협회 조사연구처실장, 박영길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장, 황인욱 국립나주숲체원 원장 등 산림분야 전문가와 하승완 공군6855부대 대대장, 김재원 육군31사단 공병대대 대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박규견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금성산 산사태 관련 민관 합동조사 현장 영상 시청 및 브리핑, 전문가 주제발표, 참석자 질의응답,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금성산을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도립공원 지정을 목표로 대인지뢰 완전 제거에 따른 안전지대 조성, 산 정상 단계적 상시개방 추진, 산포 비상활주로 지정해지, 광주전파관리소 이전 등을 추진해갈 것”이라며 “이에 더해 기후변화에 따른 금성산 산사태 위험성에 대한 문제를 민·관·군이 함께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뜻깊은 간담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민식 소장은 ‘금성산 산사태 위험진단 및 대책’을 주제로 ‘산사태 위험등급’, ‘토석류 피해예측’ 등 산림청 자료에 따른 금성산 산사태 위험성을 분석했다.  

 

또 지난 7월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드러난 산사태 위험 4개 지점별 현장 브리핑과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소장은 “금성산 정상부 군사시설, 진입도로 등이 산사태와 토석류 재해 위험에 상당부분 노출돼 집중호우 시 하류지역 인명,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방댐과 같은 구조물 설치 등 공군부대·군당국의 적극적인 조치와 산림청·지자체의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에 이어 서재철 금성산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군사시설 산지재해 현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기후위기와 재해재난, 산사태와 산지재해, 산지재해의 사각지대, 나주 금성산 사태 위험,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안전은 위험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금성산 산사태 위험의 실체적 파악과 기후위기 차원의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주시, 전라남도, 산림청, 군부대 합동조사와 산사태 위험 정밀조사를 통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공군부대는 자체 재해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하승완 공군6855부대 대대장은 “산사태로 인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부대 자체 예방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며 “사람을 최우선으로 금성산 산사태 위험성을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민·관과의 공조와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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