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부주의로 인한 화재 예방하자!

고흥소방서장 박상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신축년은 상서로운 일이 많은 “흰소의 해”다. 올해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일년동안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해가 됐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여느 겨울보다 더 추위가 매섭게 느껴지는 요즘 난방기구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중 겨울철 화재가 22.7%를 차지해 봄(37.1%)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원인은 화재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는 부주의와 방심이 44.5%를 차지했다.

 

또한 작년 12월 한달동안 고흥군에서는 1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4건(74%)으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전선·콘센트 주변 청결을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한다. 전기히터·열선 등 전기난방기구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많아 한꺼번에 많이 사용하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하도록 하며, 사용후에는 제품의 전원을 차단하고,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둘째, 화목보일러 주변에 뗄감 등 가연물은 최소 2m이상 거리를 두고 보관하도록 하며, 사용할 때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지 않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연소실 내부와 연통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해 주어야 한다.

 

셋째, 음식물 조리 등 화기를 취급 중에는 자리를 이탈하지 말자. 주방에는 타이머가 장착된 가스 차단 장치를 설치하면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해 두도록 하자.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작은불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고, 큰불에는 우선대피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화재는 생활 주변의 작은 부주의로 시작된다. 화재예방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짐으로써 화재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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