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우리가 공수처다! 우리가 국회다!"...10차 검찰개혁 시민 '대장정'의 기적

정청래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개혁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
김민석 "노무현의 꿈, 문재인의 운명, 조국의 사명을 새기자"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검찰 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300명 소수에서 시작한 촛불 집회가 어느덧 거국적인 수백만 집회에 이르게 되는 대장정의 기적을 이뤄냈다.

 

이날 검찰 개혁을 주창하기 위한 같은 목적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도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가 동시에 열려 전투력도 2배가 되면서 검찰 개혁 촛불의 '화력'이 배가 되었다.

 

오후 5시 2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 인근에서 검찰개혁 사법 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한 ‘제10차 사법 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이번 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본진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검사들의 본진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수많은 촛불 시민이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해 “공수처를 설치하라”, “국회는 응답하라” 등 패스트트랙 입법 촉구 등 검찰 개혁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르짖었다.

 

여의도 집회 주최 측은 사전 신고 인원이 3만 명이었지만 6시 집회 시작 전부터 여의대교에서 서강대교 방향 국회대로 4개 차로가 통제될 정도로 시민 참석자들이 몰려들어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 부근부터 의사당대로 산업은행 부근까지 들어찼다. 6시쯤에는 메인 무대가 있는 국회대로 앞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인산인해였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위한 ‘국민 퇴임식’도 진행됐다. ‘천만 촛불시민’이 조 장관에 전달한 국민 감사패에는 ‘산고수장(어진 사람의 덕이 후세에 길이길이 전해진다는 뜻)’이라는 사자성어와 함께 “우리가 조국이다”는 문구가 쓰였다.

 

사전집회는 '21세기조선의열단' 김태현 단장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자한당과 국회는 공수처 설치를 응답하라'는 일갈로 '법무부 장관 인질극을 벌인 후안무치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국회 국민의 힘으로 뒤집어 버리자. 기레기 세력과 검찰 마피아 세력 박살내자. 우리가 이긴다'는 선창을 외쳤다. 이어 '잘못된 만남', '나 어떻게 해' 등 노래로 본 집회 시작 전 흥을 돋웠다.

 

또 검찰개혁 의지를 다지는 조국 전 장관 영상을 보여 주고 개국본 총수가 연단에 올라 '어느덧 촛불 문화제가 10차를 맞이하게 됐다"며 "지금부터 제10차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촛불 문화제 본 집회를 시작하겠다"는 개막을 알렸다.

▲19일 열린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신속처리대상안건 입법 촉구를 위한 제10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극 문양 피켓을 이용해 파도 ©서울의소리

 

준비된 여러 순서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촛불 참여자들의 검찰 개혁에 대한 생생한 시민 발언이 이어졌다.

 

이어 "토착왜구들에 뺏겼던 태극기를 찾아올 시간"이라며 3년 전 광주시 금남로 촛불집회의 명사회자였던 백금열 판소리 명인이 알렸다. '아침 이슬'과 김광석의 '광야에서'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촛불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펄럭이면서 태극기 퍼포먼스가 장엄하게 펼쳐졌다.

 

사회자는 "여러분 '서유기' 보면 손오공이 머리털을 뽑아 분신술로 많은 손오공을 만들어 모든 요괴를 물리치죠. 그런데 우리 조국 장관님이 손오공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신술을 써서 천만 명으로 늘어났으니까요. 맞습니까?"라며 묻자 시민들은 환호성으로 답했다.

 

이어 '그러니까 보나 마나 이 싸움은 우리가 이기게 되어있습니다. 천만의 조국이 모였으니까 얼마나 큰 함성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함성을 질러서 국회가 들썩들썩해지게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공수처다! 국회다! 우리가 공수처다! 국회다!"라고 선창을 하면서 시민들의 떼창이 밤하늘을 울렸다.

 

이날 정청래 전 의원은 무대에 올라 “조국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한 적 있나. 털어도 이렇게 턴 적 없다. 단군 이래 단일 사건 최대 수사 인력을 동원했다”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인 검찰을 개혁하는 것, 이는 시대정신이 됐다. 결코 물러설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검찰개혁 하러 나오셨죠, 절박해서 나오셨죠, 그렇습니다. 검찰개혁은 검찰이 미워서가 아니라 경찰이 예뻐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과제가 검찰개혁이란 걸 말씀드린다"고 시민들을 향해 역설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무엇입니까? 독점에서 분점으로 소수에서 다수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흘러가는 것과 같은 이치로 민주주의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고 절대 독점도 절대 부패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인간의 본성을 알려거든 권력을 잡아라'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문제다. 전 세계 국가 중에 대한민국 검찰이 제일 센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 영장청구권, 기소편의주의만 알고 있다. 그러나 수사권도 종류가 많다. 수사 개시권과 수사지휘권, 수사 종결권, 영장청구권, 기소권, 공판 모든 것을 가진 전 세계 유일한 권력 그것이 한국 검찰 권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독점은 절대 망한다. 그래서 검찰 권력을 분산하고 견제와 균형 그것으로 가자고 주장하러 오늘 나오지 않았나? 그것이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외쳤다.

 

정 전 의원은 "검찰개혁을 위해서 검경수사권 분리 공수처를 설치해서 절대 권력을 감시하고 절대 권력을 분산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시키자 이런 주장을 하러 오늘 나오시지 않았느냐"며 "자한당은 검찰개혁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말했다. 검찰은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이 돼도 너무 됐다. 조국 장관 수사하는 거 봐라. 청와대에서 개입한 적 있냐 털어도 이렇게 털은 적이 없다"며 "단군 이래 최대 수사인원, 단군 이래 단일사건 최대 압수수색 이것만 봐도 검찰 권력은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이 돼도 너무 됐다"라고 탄식했다.

 

덧붙여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개혁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되었다. 결코 물러설수 없는 싸움 되돌릴 수없는 검찰개혁을 위해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치자"라고 말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