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

광주3‧1운동 주도 19명 100년 만에 정부포상

-곡성출신 김필호 여사 대통령표창 추서…정재상 재야사학자 서훈신청 결실


 


광주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전남 곡성군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필호(金弼浩‧1902~?‧옥과면 옥과리‧광주수피아여고 재학) 선생과 완도 황오봉(완도읍), 나주 김영기(봉황면), 순천 황맹석(매곡동), 광주 김정수(광산구) 선생 등 19명이 3‧1운동 100년 만에 경남 하동군의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의 노력으로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서훈이 추서된다.

 

12일 국가보훈처가 밝힌 광복절 정부포상자 명단에 의하면, 광주3‧1만세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 19명의 독립유공자가 포상한다. 이중에 전남출신 10명, 광주출신이 9명이다. 이는 한 지역 독립운동 포상자로서는 이번 광복절에 광주3‧1독립운동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번 정부포상과 관련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 소장은 지난 2009년 국가기록원에서 발굴‧서훈 신청한 광주3‧1만세운동 참여자 19명이 광복절 정부포상자에 포함 됐다고 밝혔다. 정 소장이 서훈 신청한 광주 3‧1독립운동가는 2009년부터 2019년 3월까지 20명이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또 이번에 19명의 독립운동가가 포상함으로써 정 소장이 발굴한 광주3‧1만세운동 독립유공자는 39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서훈은 광주출신 김정수(남구 대촌동) 선생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전남출신 김영기(나주시 봉황면) 선생 등 8명이 건국포장을, 김필호(女․곡성군 옥과면) 황오봉(완도군 완도읍) 선생 등 10명이 대통령표창을 각각 추서 받는다.

 

광주3‧1만세운동은 1919년 고종황제의 국장을 보기 위해 서울에 갔다가 만세운동을 목격한 김철 선생 등이 3월 5일 광주로 돌아와 만세운동의 광경과 시위 정황을 청년·지역 유지들에게 전파해 시위가 일어났다. 거사 일은 당초 광주 부동교(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사동을 잇는 다리) 아래에서 큰 장이 열리는 3월 8일로 예정됐다. 하지만 독립선언서 등사와 태극기 제작 등을 준비하고 사람들에게 소식을 은밀하게 알리는 데 시간이 부족해 작은 장이 열리는 3월 10일로 연기했다.

 

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광주농업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장터에 모인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었다. 당일 오후 3시가 되자 누군가 큰 태극기를 높이 들어 독립 만세를 외쳤고, 장터에 모인 1천여명의 시위 군중은 동시에 독립 만세를 연창하며 시장 안을 행진하기 시작했다.

 

양림동 쪽에서는 기독교인과 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 학생들이 광주천을 따라 만세를 부르며 시위행진을 했고, 북문 쪽은 광주농업학교 학생과 시민들이 맡았다. 시위행진은 오후 5시까지 시장에서 읍내를 돌아 경찰서 앞까지 이어졌고, 시위대 기세에 눌려 어찌할 바 몰랐던 일본 헌병과 경찰은 대열을 정비해 시위대를 체포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일로 주동자 김강‧김철‧홍순남(경남 하동군 하동읍‧수피아여학교 학생) 등 가담자 대부분이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재상 소장은 “광주3‧1독립운동가를 발굴‧포상 신청한지 10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며 “그동안 서훈을 위해 국가보훈처에 서훈신청, 청와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청원 등의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광주3‧1운동 관련 정부포상자 훈격 및 공적요지

◊전남출신 인사로 정부포상 훈격과 공적요지는 다음과 같다. ▲건국포장(5명) △김영기(金永棋‧1897~?‧나주시 봉황면 신창리‧숭일학교 학생)=독립선언서 등을 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김판철(金判哲‧1899~?‧함평군 나산면 주박리‧숭일학교 학생)=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조흥종(趙興鐘‧1899~?‧순천시 금곡동‧숭일학교 학생)=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주장암(朱張岩‧1899~?‧화순군 이양면 옥리‧숭일학교 학생)=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황맹석(黃孟錫‧1901~?‧순천시 매곡동‧숭일학교 학생)=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5명) △김상원(金相元‧1902~?‧순천시 매곡동‧숭일학교 학생)=징역 4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김필호(金弼浩‧1902~?‧女․곡성군 옥과면 옥과리‧광주수피아여고 재학)=징역 4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김학선(金學善‧1895~?‧장성군 진원면 영동리‧숭일학교 학생)=징역 4월형을 받았다. △양만석(梁萬石‧1903~?‧함평군 신광면 동정리‧숭일학교 학생)=징역 6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황오봉(黃五峰‧1900~1993‧완도군 완도읍 장사리 40번지‧광주농업학교 학생)=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광주출신 인사로 정부포상 훈격과 공적요지는 다음과 같다. ▲건국훈장 애족장(1명) △김정수(金丁洙‧1898~?‧광주농업학교 학생)=징역 1년형을 받았으며 ▲건국포장(3명) △김장수(金長洙‧1900~?‧남구 대촌동‧숭일학교 학생)=독립선언서 등을 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이병환(李炳煥‧1897~?‧남구 본촌동‧숭일학교 학생)=징역 6월형을 받았다. △홍금돌(洪今突‧1899~?‧남구 양림동‧숭일학교 학생)=독립선언서 등을 배포하고 독립만세를 부르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6월형을 받았다. ▲대통령표창(5명) △민성숙(閔成淑‧1889~?‧ 북구 중흥동)=징역 4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박창규(朴昌奎‧1886~?‧북구 중흥동)=징역4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배광석(裵光錫‧1897~?‧남구 효천동)= 징역4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정삼모(鄭三模‧1895~?‧광주면 향사리 ※당시주소)=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독립만세를 부르다 체포돼 징역 4월형을 받았다. △차학봉(車學奉‧1901~?‧남구 양림동)=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여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독립만세를 부르다 체포돼 징역 4월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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