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사고 예방과 응급처치법

 

어느덧 추석을 지나 전국 곳곳이 알록달록 가을 빛깔을 뽐내고 있다. 시원한 날씨 속 전국 각지에 축제와 행사들로 주말이면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바이다. 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벌쏘임 사고이다. 벌에 쏘이면 벌독에 의해 피부가 가렵고 부풀어 오르는 등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사람의 체질에 따라 아나필락시스(알러지 과민반응)가 발생하여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쏘임 예방을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강한 향의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어두운 색 보다는 밝은 색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양 손과 팔로 머리를 감싸고 자세를 숙인 채 가능한 빠르게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벌침에 쏘이면 신속히 침을 제거해야 하는데 납작한 모서리로 벌침을 긁어내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나 칼의 등부분 또는 손톱으로 검은색 점처럼 보이는 벌침을 긁어내야 한다. 벌침을 제거했다면 상처부위에 얼음 찜질을 하거나 치약, 꿀 등을 발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두 번째 안전사고는 뱀물림 사고이다. 가을철 벌초나 성묘 등 산행을 하다보면 보호색을 띈 뱀을 발견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게다가 독사는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치지 않고 방어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이를 보지 못하고 지나가다가는 물리기 일수 이다. 독사에 물리면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은 물론 뇌출혈, 심장마비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만큼 굉장히 위험하다.

 

사고예방법으로 산행시 등산화나 장화 같은 두께가 두꺼운 신발을 착용하고, 지팡이나 장대로 바닥을 헤치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다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물린 부위로부터 5~10cm 위쪽을 끈이나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하고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킨다. 이때 입으로 독을 흡입하는 것은 독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이므로 삼간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안전사고는 쯔쯔가무시병이다. 병명이 조금 낯설고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여 고열(38~40℃)을 발생시키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주로 벌초를 하고 난 풀밭에 앉거나 누웠을 때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 된다.

 

약 1~3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기 때문에 추석맞이 벌초나 성묘 이후 피부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소매가 긴 옷 착용, 돗자리 사용, 귀가 후 즉시 목욕 등이 있다.

 

가을철 야외활동사고 및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불가피한 사고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나의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모두가 꼭 숙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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