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 불쾌감 표출

민주당, 감사원 고발 방침…“감사권 남용”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으로부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서면 조사를 통보받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께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며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는 지난달 28일 처음 이뤄졌다.

 

감사원은 평산마을 비서실로 전화해 서면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비서실은 감사원이 조사하려는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을 요청하며 질문서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감사원은 다시 비서실로 문 전 대통령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비서실은 30일 이를 반송했다.

 

윤 의원은 비서실이 반송 메일에 “이 메일에 대해서는 반송의 의미를 담아 보내신 분께 다시 돌려드린다”고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감사원의 권한이 아닌 것을 하자고 하는 것이라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고, 만날 필요도 없고 메일에 회신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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