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문화박물관 분청사기 학술대회 개최

 

전남투데이 강선길 기자 | 고흥군은 사적 제519호 및 전남기념물 제80호 운대리 가마 출토 제기 성격 규명을 위한 분청사기 학술대회를 26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개최했다.


고흥 운대리 일원은 청자 가마 5개소와 분청사기 가마 27개소가 단일지역에 밀집된 대단위 요장(窯場)이며 덤벙분장분청사기 제작지로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큰 유적이다.


덤벙기법은 분청사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그릇 전체에 백토만 입혀서 표면을 백자처럼 보이게 하는 제작기법을 말한다.


운대리 요장이 1980년에 처음 소개된 이래 운대리 분청사기 문화를 보전·전승하고자 개관한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그동안 지표조사, 발굴조사, 학술대회, 전시, 전문 서적의 출간 등 그 실체를 밝히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 전기 국가의례와 분청사기 제기”라는 주제로 열려 「조선 전기 국가의례의 성립과 전개」라는 특별강연과 함께 전국에서 출토된 분청사기 제기의 생산 및 소비 유적 출토 현황과 종류를 분석하는 시간이 됐다.

아울러 운대리 출토 제기의 편년과 성격 규명을 통해 운대리 요장의 운영 성격을 밝히고자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 8명이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을 진행해 그동안 백자제기에 집중되었던 학계의 관심을 분청사기 제기로 환기시키며, 분청사기 제기의 체계적인 연구의 첫 문을 열었다는 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운대리 분청사기 제기 분석을 기반으로 운대리 가마가 조선시대 흥양현(고흥의 옛명칭)의 자기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분청사기 연구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운대리 분청사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고흥군은 이번 분청사기 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보완하여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학술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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