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 방학중 유치원·초등학교 11곳 무상급식 시범운영

근로 동의 등 조리 종사자 및 학교 현장의 목소리 적극 반영

 

전남투데이 이정방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학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직영 급식을 신청한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여름방학 중 무상급식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방학 중 급식 전면 실시 대신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결정했다. 일선 학교가 급식실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한데다, 코로나19 재유행, 지난해 6월에 비해 발생 건수 1.8배, 환자 수 3배로 폭증하는 식중독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다.


시교육청은 여름방학 중 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학교급식 종사자의 동의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허나, 학교 현장에서 급식실 환경 및 업무 부담, 코로나 및 식중독 우려 등을 이유로 급식실에서 배식하는 직영급식에 난색을 보였다.


학교 급식종사자 동의 조사는 근로자와 광주시교육감이 체결한 근로계약서 제2조(근로계약기간) 제2항에 근거, 방학기간 동안 근로가 요구되는 경우 근로자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조리종사원이 방학중 근로에 동의하고, 직영급식을 희망한 초등학교 및 유치원 11곳을 대상으로 급식실을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초등 1,2학년 돌봄학생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 원생에게 무상으로 점심 식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범운영 기간은 20여 일이다.


또 시교육청은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최대한 이른 시기에 노동조합, 학부모단체, 시민단체를 망라한 협의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시범운영 11곳을 제외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기존 방식대로 위탁급식, 도시락 등으로 운영하며, 비용도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학부모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급식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방학 중 전면 무상급식의 본래 취지”라며 “앞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해 당사자의 요구 사항도 조율해 나가면서 보다 세밀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광주광역시교육청]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