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기자의 날 기념식… “기레기언론 탈피 위해 보도영역 확장해야”

“자본횡포 맞서 언론 소명 실천을”

 

전남투데이 서울취재본부 서재빈 기자 |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기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한국기자협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언론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120여 명이 참석한해 ‘제17회 기자의 날’ 기념식을 축하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기념사에서 1980년 5월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 투쟁을 설명하며 “폭력의 시대, 억압의 시대, 야만의 시대였지만 언론자유 의지는 꺾일 수 없었다”며 “당시 선배 언론인들의 올곧은 기자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5월 20일을 기자의 날로 제정했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암울했던 시기에 언론 자유를 위해 모든 걸 던진 언론인 여러분을 역사에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신군부의 광주 학살이 자행되고 있을 때 뜻있는 언론인들이 제작을 거부하고 검열을 거부하는 목숨을 건 투쟁을 했다며. 그것을 기리기 위해 기자의 날이 정해진 건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숙열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언론 환경은 이전 독재 시절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권력 대신에 자본의 횡포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며 기자들이 진솔한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언론의 소명을 실천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당부했다.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기자의 날을 맞아 열심히 언론 활동을 하는 후배 기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한편, 언론의 앞길을 계속해서 주의 깊게 살펴봐 주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1980년 5월 기자협회 제작거부를 주도한 노향기 전 기협회장에게 ‘기자의 혼(魂)’상을 수여했다.

 

기념식에 이어 ‘언론인의 신군부에 대한 항거와 오늘의 언론 당면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발제는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정일용 지역신문발전위원과 박진우 5·18기념재단 연구실장, 오정훈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현직 기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임소라 JTBC 기자의 사회로 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기자, 박진우 5·18기념재단 연구실장, 전남투데이 서재빈 주필, 정일용 기자협회 고문, 정대연 경향신문 기자, 안형준 MBC 기자, 오정훈 연합뉴스 기자가 참석했다.

 

기자협회 2030 청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대연 경향신문 기자는 “자본권력, 기업의 문제에 있어 젊은 기자들 사이에 자기검열이 보편화되고 심화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언론의 역할과 직결된다”며 “정치권력을 다루는데도 정파성의 문제가 있다. 기자 개인이나 조직 차원이든 일관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사안을 접근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사회가 다원화될수록 더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오정훈 연합뉴스 기자는 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한 이후 기자 90%를 해고한 프랑스 언론 사례를 들며 “언론인들이 싸움을 계속하지 않으면 언론이 자본권력으로 흡수되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다. 특히 건설자본의 장악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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