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추월한 경윳값… 화물 운전자 부담 낮추는 방안 발표

 

전남투데이 김기평 기자 |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경윳값 인상에 화물 운전자의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화물차 운전자 등의 경유 가격 부담을 낮출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급등해 화물차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굉장히 어렵다”라며 “화물차를 가지고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에 관해서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오후 4시 기준 휘발유 가격 리터당 1946.11원과 경유 리터당 1947.59원으로 가격 차가 리터당 1.48원 났던 것보다 하루 새 더 벌어졌다. 이는 기존의 경유 최고가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최근 경유 가격이 급등한 원인으로는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석유 제품 수급난이 꼽힌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의한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이 휘발유보다 미미했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 수준으로 확대했다. 유류세 인하가 상대적으로 휘발유에 혜택이 더 많이 가고, 국제적으로 경유 재고가 줄어들면서 경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정유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對)러시아 제재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중동산유국에서는 증산하지 않고 있다. 또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다 겨울에는 추위로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한다”며 “기름값 하락이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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