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독립운동가 장재성·장매성을 기억하다

금동 집터에 안내판 설치…흥학관·춘목암 등 총 4곳

 

 

 

전남투데이 김기평 기자 | 광주 동구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장재성, 장매성 남매가 생전에 거주했던 집터에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굵직한 근·현대사를 품고 있는 동구는 지난해부터 역사적 장소에 대한 정보를 담은 안내판 설치 작업을 진행해 ▲흥학관 ▲춘목암 ▲농장다리 등 총 3곳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번 안내판은 4번째 작업으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이끈 장재성, 장매성 남매가 살았던 금동 97번지 집터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당시 남매가 살았던 집은 사라지고 현재는 벽돌 건물의 주택이 들어서 있다.

 

동구 관계자는 “장재성·매성 남매는 지역의 항일운동사에 중요한 인물이지만 안타깝게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 업적을 기리고 알리고자 안내판을 설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지역 인물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남기고 이를 주민과 공유해나가는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재성(1908~1950)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으로 광주고등보통학교 5학년이었던 1926년 왕재일 등과 함께 비밀단체 ‘성진회’를 조직한 인물이다.

 

1929년 11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발발하자 학생시위를 주도했고 이로 인해 관련자 중 가장 무거운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일제에 맞서 싸운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지만 해방 후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지 못했다.

 

지역 연구자들 사이에서 장재성의 이름을 바로 세우고 업적을 현창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장재성의 누이인 장매성(1911~1993)은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독서회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검거돼 광주형무소에서 복역했으며 이후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에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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