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삶의 질·건강 인식도 ‘단독주택'아파트'원룸’ 순

건강요구도 조사…마을별 편차 뚜렷, 건강 문제 ‘치매’ 차지

 

 

 

전남투데이 이정방 기자 | 주민의 삶의 질과 건강 수준이 정주 환경 및 사회·경제적 조건 등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마을(동)별 및 거주유형별 편차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균형감 있는 맞춤형 건강증진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광주 동구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19세 이상 동구 주민 1,048명을 대상으로 ‘2021년 동구민 건강요구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내 13개 동마다 삶의 질과 건강 수준 인식도에서 뚜렷한 편차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구도심 주변, 독거 어르신 등 1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마을(동)일수록 건강 및 일반·보건환경 수준 인식도가 낮았고, 최근 재개발·도시개발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인해 정주 여건이 개선된 마을(동)에서는 일반환경은 물론 건강환경 수준 인식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실제 거주유형별로 살펴본 마을 삶의 질 및 건강 수준 인식도 응답에서는 ‘단독주택'아파트'기타(원룸 등)’ 순으로 긍정적이었던 반면, 2020년에는 ‘아파트'단독주택 및 기타(원룸 등)’ 순으로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제한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획일화된 다세대 주택보다는 활동 범위가 넓은 단독주택의 환경 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 주민들이 생각하는 지역사회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은 ‘사회보장과 복지’(21.3%), ‘건강과 의료’(16.5%), ‘주거환경’(16.2%) 등을 꼽았으며,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 실천’(31.2%), ‘의료기관 이용 접근성 향상’(29.7%), ‘만성질환 관리’(13.6%)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2%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동구는 자치구 특성상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건강 문제로 5점 만점에 ‘치매’(4.42점),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4.36점), ‘장애인·취약계층 건강관리’(4.17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금연, 신체활동 비만 예방, 절주, 영양, 구강보건, 모자보건 아토피·천식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지역 수요를 반영한 건강증진사업뿐만 아니라 구정 모든 정책에 건강을 포함시키는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동)별 삶의 질, 건강 문제, 건강환경 등의 수준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부서별 협업을 통한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 및 건강요구도, 환경 인식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건강 친화적인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면서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사회의 특성과 마을(동)별·거주유형별 주민의 요구도 등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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