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외식하기 두려워… 외식 물가 줄줄이 상승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왔지만 외식 물가 상승 탓에 가족들과 외식하기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절반(냉면·삼겹살·비빔밥·삼계탕)이 3월 기준 평균 1만 원을 넘겼다.


서울 지역의 냉면 한그릇 평균 가격은 1만692원으로 1만 원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3월(9962원)보다 7.3% 올랐다.


삼겹살(1인분 200g 기준)의 경우 평균 1만9236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올라 2만 원에 가까워져 4인 가족이 외식으로 삼겹살을 먹으면 고기 가격만 8만원에 주류와 음료 등을 곁들이면 10만 원 정도가 된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6346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올랐고 비빔밥은 1만192원으로 8.6%, 자장면 한 그릇은 6800원으로 16.3% 각각 상승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치킨, 햄버거, 피자 가격도 치솟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려 치킨 값만 1만9000원~2만3000원이 됐다. 


여기에 배달료 3000원~5000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렸고,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도 평균 4.8%, 5.1% 인상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이달엔 1만6500원짜리 버거를 출시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값에 맞먹는 버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자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는 분위기다. 미스터피자는 2월20일부터 피자와 사이드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 같은 외식물가 오름세는 잇단 원부자재 가격과 가공비, 인건비 상승 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물가는 둔화 추세지만 근원물가가 두 달째 4%대를 유지하는 등 물가 불확실성도 크다. 여기에 공공요금은 물론 식품 가격 줄인상, 외식 수요 증가 등으로 서민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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