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 퀘벡내셔날데이 광주 행사 6월 개최 광주영화인들 해외 영화 교류로 지역소멸시대 해법 찾는다

프랑스 감독들 5·18민주화운동 및 지역 갈등 다큐 촬영 광주 취재 지원
광주 출신 이승준 감독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내 단편경쟁 부문 진출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 영화인들의 해외 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관이 아닌 순수하게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광주영화인들의 해외 교류는 일방적인 수도권 종속구조에서 빚어진 지역 소멸 위기의 시대 광주 영화인들의 국제적 가능성 확인과 해외 도시들과 수평적 교류를 통해 광주 영화씬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에서 추진되고 있다.

 

□ 광주독립영화관, 퀘벡내셔날데이 광주 행사 6월 개최

 

먼저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6월 24일(토) 퀘벡내셔널데이 광주 행사를 주한퀘백정부대표부와 함께 주최하여 광주영화인들과 퀘벡 영화의 교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퀘벡 국경일은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에서 기원하며 1977년 퀘벡내셔널데이로 지정되었다. 매년 6월 24일은ᅠ퀘벡주ᅠ국민들에게는 퀘벡의정체성을ᅠ확인하는ᅠ날로 퀘벡은ᅠ캐나다 내 프랑스어ᅠ사용ᅠ지역으로ᅠ다양한ᅠ문화가ᅠ공존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날은 퀘백 지역의 특수성을ᅠ되새기고, 퀘벡의ᅠ문화를ᅠ기념하는 날이다. 현재ᅠ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ᅠ등ᅠ퀘벡ᅠ정부대표부가ᅠ있는ᅠ전ᅠ세계 32개ᅠ도시에서ᅠ퀘벡ᅠ국경일을ᅠ기념하고ᅠ있다.

 

국내에서 퀘벡은 세계 최고의 서커스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 북미 최대의 대안영화제 누보시네마영화제, 세계영화계의 젊은 거장 자비에 돌란 그리고 한국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무대로 알려진 지역이다.

이번 퀘벡내셔날데이 한국 행사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6월 23일 개막하여 6월 24일 광주독립영화관으로 이어진다.

 

특히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퀘벡내셔날데이 광주행사는 전 세계 영화제 37개 부문을 석권한 거장 장 마크 발레 감독의 <C.R.A.Z.Y>(2005) 상영과 주한퀘벡정부 대표부 인사들과 광주영화인들이 교류의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퀘벡내셔날데이 광주행사가 열리는 6월 24일은 12회 광주독립영화제 기간이다.

 

□ 프랑스 감독들 5·18민주화운동 및 지역 갈등 다큐 촬영 광주 취재 지원

 

또한, 3월 20일에는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 파스칼 벨마스(Pascal Belmas)가 광주를 방문하여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정치의 고착화된 지역 갈등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조사를 진행하였고, 4월 3일부터는 프랑스 귀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 대학의 티에리 봉종(Thierry Bonzon) 교수가 2018년 광주 방문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5.18광주민중항쟁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 촬영 준비를 위한 사전 광주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3월부터 시작되는 해외 영화교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광주 현지 방문 시 필요한 취재 공간 및 인물 섭외, 촬영 장소 및 영화스텝, 통번역 등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 광주 출신 이승준 감독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내 단편경쟁 부문 진출

 

국내 최초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인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광주 출신 이승준 감독의 <이력>이 한국 경쟁부문에 최종 진출했다.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과 한국경쟁 부문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은 미국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단편 부문 후보의 선정 기회를 갖게 된다. 이승준 감독의 <이력>은 김지원 피디와 협력으로 만들어진 단편 영화이다.

 

올해로 40회를 맞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에는 2022년보다 2개국 339 편이 증가한 총 113개국 3,582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총 17명(한국 13명, 해외 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의 엄정한 선정과정을 통해 국제경쟁 40편, 한국경쟁 20편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올해 영화제는 4월 25일(화)부터 5월 2일(월)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개최된다. 

 

□ 지역과 지역에서 지역과 해외와 연대 본격화

 

현재 광주영화의 글로컬(glocal)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상훈 이사장은 현재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 파리 한국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등 국제적 영화네트워크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영화씬의 해외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소멸위기의 시대 광주 청년들의 새로운 꿈의 가능성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지난 1월 총회를 통해 이상훈(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 이사장을, 감사는 김정희 민변 전 광주지부장을 선임하고, 김채희(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조대영(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 오태승(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 김형수(광주극장 이사) 등 기존 이사들과 더불어 유재연(동신대학교 관광일본어학과 교수), 김유성(영화감독), 민진영(전남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임성열(광주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광주교사영상모임 대표)을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출했다.

 

한편 새로이 선출된 이사진들은 ”광주영화씬이 그동안 축적한 지역과 지역의 연대에서, 지역과 해외로 연대의 폭을 넓히는 글로컬 전략하에 광주영화의 담대한 실천으로 광주시민들의 문화민주주의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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