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불법 축산폐기물 수개월 방치… 봐주기 행정 논란

배짱으로 수년간 폐기물 법 위반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유착 논란까지

 

전남투데이 조남재 기자 | 함평군 월야면 양정리 인근 주민들이 주변에 방치된 축산폐기물로 토양 오염과 악취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며 관련 기관에 대해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함평군 월야면 소재 인근 동네 축사에 무단으로 반입한 축산폐기물(닭똥)이 오랜 기간 산 정상에 무단 투기 돼 방치되고 있고, 또한 방치된 축산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농경지는 물론 저수지까지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짖는 실정이라며 함평군청의 방관에 울분을 토했다.

 

또한, 이곳에는 2만5000여 평의 대규모 양계장이 폐업한 후 축산폐기물 등이 제거되지 않은 체 수년간 방치되고 있어 이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데도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함평군은 무슨 영문인지 손을 놓고 있다. 이로 인해 함평군 친환경 쌀 생산단지가 황폐해지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만 큰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농장을 운항해오던 J 씨는 그동안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여러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이를 비웃듯 농장을 폐업한 후에도 타 시·군의 축산폐기물을 무단 반입 버려두는 등 배짱으로 일관하는데도 함평군은 계도 또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고 주민이 관청에 민원을 제기하면 J 씨에게 연락해주는 등 함평군청과의 유착관계까지 의심하고 있다.

 

주민 K 씨는 이 농장의 산정상에는 외부에서 들여온 축산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이로 인한 폐수가 인근 농경지까지 흘러내려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농장주인 J 씨는 군청의 연락을 받고 일부만 비닐로 얼기설기 덮어놓고 일부는 노출된 체 방치되고 있어 비만 오면 침출수가 흘러나와 주변 농경지까지 심각한 오염을 발생시키는데도 함평군은 방관만 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한, 주민 A 씨는 “우리 마을에는 가구 수가 적어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마시고 있다며 불법으로 버려진 축산폐기물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지하수와 농경지 하천물까지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마을 주변 환경이 병들어가고 있다며 함평군은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주민 B 씨도 “더 말하고 싶지 않다. 군청 공무원들이 직접 우리 마을에 와서 살아 보길 바란다. 숨이 막혀서 더는 못 살겠다”라고 주장했다.

 

함평군은 축산폐기물 불법매립 현장을 확인하고도 수개월째 내버려 두고 있어 직무유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본지는 함평군 담당 실과에 지역 유지라는 이유로 축산폐기물 불법방치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폐기물을 조속한 처리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지도·단속해야 할 함평군은 해당 축산대표에게 구두로만 폐기물 처리 요구한 채 행정절차 진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선 함평군이 이 축산대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행정조치를 미루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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