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E조, 일본 16강 빨간불

2차전 코스타리카에 0-1로 패… 스페인, 독일 무승부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 예측 수치, 10%대로 하락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 예측 수치가 10%대로 떨어졌다. 일본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며 한때 이 수치를 70%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현지시간 27일 영국 베팅오즈닷컴은 월드컵 출전 32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추산하며 일본의 가능성을 10%로 점쳤다. 업체는 영국의 대표적인 베팅 사이트 패디파워와 베트365 등 8개 업체의 팀별 16강 진출 배당률을 합산해 이 같은 숫자를 추려냈다.


한편 한국이 포함된 H조에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포르투갈이 74.1% 확률로 16강 진출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이어서 우루과이가 20%, 한국은 8.3%를 기록하고 있다. 가나는 2.6%로 집계됐다.


일본은 초비상이다. 믿었던 스페인 마저 독일전 승리에 실패한 것이다.


스페인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을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1승 1무로 조 선두, 독일은 1무 1패로 불리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스페인의 무승부로 E조는 혼란 그 자체다. 스페인부터 최하위 독일까지 여전히 탈락과 16강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급격하게 뒤집어진다.


이는 일본에 안 좋은 소식이다. 일본은 독일과 첫 경기 2-1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16강행을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16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은 좀 더 부담이 덜려면 스페인이 독일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스페인은 독일을 잡지 못하며, 부담은 커졌다.
더구나 일본의 최종전 상대는 스페인이다. 한편으로 독일을 잡은 저력을 발휘한다면, 스페인전도 선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스페인은 일본의 기대에 충족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 스페인 역시 16강으로 가려면 일본전 총력을 다해야 한다. 코스타리카는 일본의 독일전 전략을 간파하고, 이를 역이용해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게 전술과 정신적으로 더 무장할 가능성이 크다.


독일 역시 최종전은 코스타리카전이다.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잡는다면, 일본은 더 궁지로 몰리게 된다. 29년 전 이라크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다 잡은 본선 진출을 놓쳤던 도하 참사는 다시 재연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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