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택에서 불나면 누가 깨워줄까요?

  • 등록 2021.03.25 0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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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소방서장 이달승

내가 집을 비운 사이, 침실에서 자고 있을 때 찰나의 순간 화마는 나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잿더미로 바꿔버린다.

 최근 5년간 화재통계를 보면 화재 건수는 13,169건이다. 이 중 주택화재는 2,746건으로 21%를 차지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570명으로 집계됐고 주택에서의 사망자는 205명으로 전체의 약 36%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화재 건수는 약 27~28%이지만 주택에서의 사망자는 5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택 화재 발생 건수는 전체 화재의 1/4인데 비해 주택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총 사상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인명피해 취약성을 뒷받침하는 통계이다.

 이는 주택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필요할 의무가 있는 소방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빈 집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옆집의 신고로 큰 피해를 막았다는 사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분말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했다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화재 초기 진압용 소화기를 세대별ㆍ층별 1개, 화재 감지와 경보를 위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한다면 주택 화재로 인한 재산ㆍ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축 주택은 건축 시에 반드시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이미 입주한 기존 주택도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도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지만 설치하지 않은 주택이 많다. 

이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에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초기 화재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이다. 화재 예방에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우리 집이 될 것이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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