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이재진 취재본부장]소방청이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 7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들의 활약상을 보면 문기학(남·55세), 신복수(남·59세), 이은수(남·57세)씨는 올해 7월 새벽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이삿짐 사다리차와 고소작업차를 몰고 불이 난 현장으로 달려가 건물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했다.
고대권(남·46세), 박성안(남·35세), 손성모(남·37세), 최봉석(남·44세)씨는 지난달 전남 구례에 유례없는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고 제방이 붕괴되면서 대규모 침수가 발생했을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트를 이용해 고립됐던 시민을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그러한 상황이 닥치면 누구라도 했을 것”이라며 “먼저 나서서 했을 뿐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도 주저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긴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되고 기록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119의인의 명예를 기릴 수 있는 시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