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이재진 취재본부장]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연초록 멜론의 달콤한 향기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최근 곡성군에서 가장 중한 것은 멜론이다. 고품질 멜론 생산은 물론 다양한 가공품과 체험 등을 결합시키며 멜론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먼저 국내 대표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로켓프레시를 신규 런칭했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선두주자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월 1회 이상 이용자 1,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익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최대 9만 건을 배송한다.
두 번째는 탐앤탐스 신 메뉴 출시 및 관련 가공상품 개발이다. 탐앤탐스는 국내에 약 43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다. 탐앤탐스에서는 지난 6월 1일 ‘곡성멜론 스무디’와 ‘곡성멜론 빙수’를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세 번째는 멜론마을 조성이다. 곡성군은 지역 내 최대 멜론 생산지인 곡성읍 대평리 2구 금예마을을 멜론마을로 지정했다. 그리고 다양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해 새로운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전국적인 멜론 주산지가 됐지만 곡성군이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82년부터다. 비닐하우스에서 소규모로 시작됐지만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역농업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농산물로서의 비중을 점점 넓혀갔다. 특히 섬진강과 보성강변의 기름진 땅과 깨끗한 환경이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기에 적합하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과 수십년의 경력으로 쌓은 농가들의 전문성으로 인해 곡성멜론은 전국 각지의 멜론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곡성군의 대표적인 멜론 생산단지인 곡성읍 대평리 일대는 멜론 전문생산단지로 조성되어 재배관리가 용이하다.
곡성군의 멜론 산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 농림부 지정 수출원예단지(멜론)로 선정됐고, 2008년 곡성멜론클러스터사업단이 출범했다. 2009년에는 곡성멜론 통합 APC를 준공하고, 비파괴 선별라인을 구축했다.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한다. 2009년 제14회 한국유통대상(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2010년 제17회 기업혁신 대상(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2011년 전남 수출 300억불 달성 수출상(도지사 표창), 곡성멜론 농촌진흥청 탑과채 사업 우수상, 2012년 곡성멜론 농산물품질관리원 스타팜 선정, 2013년 전라남도 도지사 품질인증 획득, 2014년 ‘기차타고 멜론마을’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2015년 ‘기차타고 멜론마을’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 대통령상 수상, 2016년 세계농업기술상 수출부분 대상 수상, 2018년 전라남도 수출상 수상 등을 통해 곡성멜론의 품질과 우수성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곡성군에서는 336농가 136.6ha에서 연간 4,918톤의 멜론이 생산된다. 국내 멜론 총 생산량의 약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 소득액은 약 130억 원이다. 인구 3만이 되지 않는 작은 농촌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비중이다.
곡성멜론농촌융복합산업화사업단 관계자는 “멜론 농촌융복합산업 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멜론산업을 육성·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과 긴밀하게 협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