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이재진 취재본부장]곡성군 월봉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인 꼬마잠자리가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꼬마잠자리는 자란 성충의 크기가 1.5 ~ 1.7㎝밖에 되지 않는다. 10㎝ 가량인 국내에서 가장 큰 장수잠자리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계속해 개체 수가 줄어 쉽게 접하기 어려워졌다.
월봉습지는 휴경지 논이 습지로 변한 곳이다. 습지 상단에 둠벙이 있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량이 유지된다. 이에 따라 꼬마잠자리, 수달, 원앙, 황조롱이, 하늘다람쥐 등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후변화로 수변 식생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꼬마잠자리 서식처로서의 생태적 기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고 꼬마잠자리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월봉습지의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